충북 일부 공무원 일탈 심각…직무 관련 비위 잇따라

송근섭 2024. 8. 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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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 일부 공직자의 직무 관련 비위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직 사회 전반을 향한 비판 속에 자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 6급 공무원 A 씨는 무려 7년 동안 6억 원의 예산을 횡령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방학 기간 대학생 근로 활동과 북한 이탈주민 지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사업비를 빼돌렸습니다.

대학생들의 고용보험료나 북한 이탈주민 지원 사업비를 본인 계좌로 대담하게 송금했지만, 내부 적발 시스템은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괴산군의 7급 공무원 B 씨는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한 뒤 유튜버인 남편에게 전달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B 씨는 개인정보 열람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동료들의 컴퓨터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직무 관련 업체에서 불법 줄기세포 시술 등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에는 올해만 10건에 달하는 공무원들의 직무 관련 범죄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일부 공직자들의 비위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자치단체마다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선용/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개개인의 일탈로, 수많은 공직자가 정성 들여 쌓아 올린 행정 신뢰가 한꺼번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겠습니다."]

자치단체 내부는 물론,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까지 공직 감찰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상황.

한 시민단체는 직접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김영식/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위원장 : "기관장들께서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과하지도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서요."]

일부 공무원의 일탈로 공직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안팎의 자정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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