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1357명···6주새 15배 폭증

박준호 기자 2024. 8.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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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1357명으로 올 들어 처음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올여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청은 이날 회의에서 8월 2주 차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357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네 자릿수에 진입한 것은 물론 지난겨울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당시 기록했던 2월 첫째 주의 875명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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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확산세 계속될듯
질병청 "내주 치료제 추가공급"
[서울경제]

지난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1357명으로 올 들어 처음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올여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세종인 ‘KP.3’ 변이가 치명률이 낮아 위험성은 초기 유행 당시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고 보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환자 수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의료 체계와 치료제·백신 등 대응 자원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조규홍 장관 주재로 교육부·행정안전부·국무조정실·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소방청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유행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회의에서 8월 2주 차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357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5주 전인 7월 1주 차의 91명에 비해 무려 14.9배나 급증한 수치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네 자릿수에 진입한 것은 물론 지난겨울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당시 기록했던 2월 첫째 주의 875명도 넘어섰다.

경증 환자도 급증세다. 코로나19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6월 2240명에서 7월 1만 1627명으로 한 달 동안 5.1배 늘었다. 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할 대책을 마련하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했던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조성하고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료협력병원 명단도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한다. 향후 입원 환자가 급증할 경우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병상 확보·조정 역할을 맡긴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던 치료제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예비비를 확보해 이달 중 긴급 추가 구매·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추가 확보한 치료제 물량은 다음 주부터 순차 공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등재도 신속히 추진한다.

조 장관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 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한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 청장은 “2022~2023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수준이고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인 만큼 이번 여름철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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