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6득점 대역전극' 마리한화, LG 6연승 막았다…3실책은 잊어라, 14안타 대폭발[대전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전날 LG 트윈스에 역전패를 설욕했다.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시즌 11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9-5로 역전승했다. 실책 3개를 저지르면서 자멸하나 싶었는데, 뒷심을 발휘해 끝내 경기를 뒤집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전날 LG에 2-3 역전패를 설욕하며 크게 웃었다. 9위 한화는 3연패를 끊고 시즌 성적 49승58패2무를 기록했고, 2위 LG는 5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59승49패2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중견수)-문현빈(3루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1루수)-황영묵(유격수)-김인환(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문동주였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최근 선발 2연승 흐름이 끊어졌다. 5이닝 99구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직구(42개)와 커브(35개) 위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13개), 포크볼(9개)을 섞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9㎞, 평균 156㎞로 형성돼 강속구의 위력을 보여줬는데, 99구 가운데 41구가 볼일 정도로 제구가 좋진 않았다.
6회부터는 불펜이 가동됐다. 한승주(1이닝)-김규연(1이닝 1실점)-한승혁(1이닝)-박상원(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한승혁이다.
LG는 1회초 한화의 실책에 힘입어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신민재가 좌중간 3루타를 친 상황. 한화 좌익수 김인환이 유격수 황영묵에게 중계 플레이를 하고, 황영묵이 3루수 문현빈에게 중계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악송구가 나오면서 신민재가 홈까지 내달릴 수 있는 틈이 생겼다. 신민재가 3루타에 유격수 실책을 더해 득점하면서 LG는 0-1로 앞서 나갔다.
2회초 LG는 또 한화의 실책에 힘입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김현수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한 상황. 박동원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2사 2루가 되나 싶었는데, 3루수 문현빈의 1루 악송구 실책이 나왔다. 2루주자 김현수는 실책에 힘입어 득점했고, 타자주자 박동원은 2루까지 갔다.
초반 2실점 모두 실책으로 내준 문동주는 크게 휘청거렸다. 1사 2루에서 박해민이 우월 투런포를 날려 0-4까지 도망갔다. 박해민은 볼카운트 2-0로 유리한 상황에서 시속 155㎞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에르난데스는 2회말 채은성에게 일격을 당했다. 1사 후 채은성에게 초구 149㎞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존 정중앙으로 향했다. 채은성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시즌 17호포를 기록했다. 한화는 1-4로 추격했다.
순항하던 에르난데스는 5회말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김인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2사 후에는 이도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놓였다. 페라자와 중요한 승부에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4가 됐으나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에르난데스는 6말에도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다음 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사 1루에서는 채은성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LG는 7회초 한화 투수 김규연이 등판한 가운데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신민재가 희생번트로 2루로 보냈다. 오스틴 타석에서 김규연의 폭투가 나와 1사 3루가 됐고, 오스틴은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됐다.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에 그치는 듯했지만, 좌익수 김인환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좌전 적시타로 기록돼 2-5가 됐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김인환이 타구 판단을 정확히 하지 못한 결과로 사실상 실책성 플레이었다. LG는 경기 내내 한화 야수들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손쉽게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내려간 뒤 LG 불펜이 불안했다. 7회말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황영묵과 김인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김인환이 우전 안타를 쳤을 때 우익수 홍창기의 포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김인환은 곧장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됐다. 이어 대타 장진혁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얻어맞아 3-5로 쫓겼고 무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다음 이도윤 타석 때 1루주자 장진혁의 2루 도루 실패가 한화의 흐름을 끊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고, 이도윤까지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순식간에 2사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페라자까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김진성 스스로 위기를 매듭 지을 수 있었다.
한화는 8회말 대거 6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대주자 이상혁과 교체됐고, 김태연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급히 이지강에서 김영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영준은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한화의 무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고, 다음 타자 채은성이 우전 안타를 칠 때 믿지 못할 수비가 펼쳐졌다. 한화가 2루주자 김태연을 3루에서 멈추게 한 상황에서 1루주자 노시환은 2루를 돌아 이미 3루를 향하고 있었다. 자칫 한화가 안타를 치고도 꼬일 수 있었던 상황. 그런데 우익수 홍창기가 홈이 아닌 2루 송구를 택하면서 한화가 실수를 만회할 시간을 벌었다. 김태연은 그대로 홈으로 내달려 득점해 5-5 균형을 맞췄고, 노시환은 3루로 향해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한화는 여기서 더 LG를 몰아붙였다. 이어진 황영묵 타석에서 김영준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노시환이 득점해 6-5로 뒤집었고, 무사 2루 기회가 이어졌다. 황영묵이 좌익수 뜬공에 그쳐 1사 2루가 됐지만, 이원석이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때려 7-5로 거리를 더 벌렸다. 한화로 승기가 완전히 넘어온 순간이었다.
계속된 1사 1루 장진혁 타석에서는 이원석이 2루를 훔쳤고, 장진혁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때려 8-5가 됐다. LG는 여기서 김유영으로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했는데, 이도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9-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가는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93구 6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39개)와 스위퍼(16개), 커터(11개), 커브(8개), 투심패스트볼(7개) 슬라이더(6개), 체인지업(6개) 등 7개 구종을 섞어 던지며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고, 직구와 스위퍼의 위력 자체가 빼어났다. 선발 2연승을 달리나 싶었으나 경기가 뒤집히면서 2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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