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현상’에 대출 못 갚는 개인사업자 급증
[KBS 부산] [앵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내수 부진까지 길어지면서 대출 갚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서면에서 홀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박은하 씨.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손님이 줄어 요즘에는 본인 인건비 남기기도 힘겹습니다.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료까지 올라 수익이 더 줄었습니다.
[박은하/자영업자 :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다니는 사람들도 없고 배달도 많이 줄었어요. 배달료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근데 지금 또 오른대요, 수수료가."]
이 때문에 상권이 밀집한 대학가나 번화가에도 임대 안내문을 써 붙인 빈 상가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상가 공실 지역이 물감 번지듯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윤경/공인중개사 : "전통 상권이라고 하는 서면 1번가 공실이 좀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2번가라고 하는 젊음의 거리 그쪽에도 공실이 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BNK부산은행이 대출한 2022년 2분기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16%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0.43%까지 늘었고, 올해 2분기는 0.85%로 2년 전보다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성호영/BNK부산은행 리테일고객부 차장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高 현상으로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개인사업자의 대출 상환부담이 커져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체율이 급증하자 금융권은 유동성 공급과 채무 재조정 실시 등 각종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개인사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진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조양성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