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정의·평화로!”
[KBS 창원] [앵커]
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국가기념일이었습니다.
경남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한복을 입은 여성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진 앞에서 살풀이춤을 춥니다.
통영에서만 22년째 열리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행사,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추모제는 '빛나는 용기를 정의로! 평화로!'를 주제로, 추모 시와 성명서 낭독, 헌화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우리 정부와 국회가 일본의 역사 부정을 막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반성과 법적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송도자/일본군 위안부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 : "(일본 정부가) 국가 책임을 이행하고, 법적 배상,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일본의 미래 세대들에게 교육을 해나가는 그런 책임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거제 문화예술회관과 김해 연지공원에서도 시민평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양산에서는 2천7백여 명이 8천8백여만 원을 모아 양산도서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았습니다.
경남 시민사회단체 47곳은 경상남도의 위안부 역사관 건립 철회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비판했습니다.
[윤소영/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 "일본의 역사 왜곡과 훼손이 도를 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 유기다."]
정부에 등록된 경남의 위안부 피해자 36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단 한 명뿐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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