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사직률 1년 전 6배…응급실 대란 오나

홍진아 2024. 8. 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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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의료 현장에선 전공의 공백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제 전문의마저 병원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전문의들이 메우며 진료와 당직 등 많은 업무량을 감당해왔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일찌감치 가중된 업무로 인한 전문의 이탈을 경고했는데요.

KBS가 국회 복지위원에게 제출된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수련병원의 전문의 사직률이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필수 진료과 특히, '응급실'에서 마저 전문의 사직이 가속화하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진료 불가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 중 2명이 각각 휴직과 병가를 냈기 때문입니다.

[김존수/충북대병원 대외협력실장 : "전공의 선생님, 인턴 선생님 그런 의료 지원이 항상 있었는데 이제 그 부분이 지금 현재 없는 상태로 6개월가량 이어지면서 굉장히 많은 피로도를…."]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 속초의료원이 인력난으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었고,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도 목요일 진료 축소에 들어갔습니다.

전공의 공백을 반년 넘게 버텨온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이탈이 결정적입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 "(전문의와 전공의) 1,300명 중에서 (전공의)500명이 빠졌는데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전공의 사직 후 전체 전문의 사직률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4월부터 응급의학과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 : "남아 있는 전문의들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있어서 전문의들의 사직률이 현재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력 충원 방안들에 대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응급실 내원 환자는 전공의 이탈 전인 2월 초를 웃도는 상황.

코로나19까지 재유행하는 가운데 응급 환자가 몰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운영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서원철 박준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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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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