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불볕더위에 한강 수영장도 삼계탕집도 ‘북적’
[앵커]
8월 중순이면 폭염의 기세도 한 풀 꺾이기 마련인데 말복인 오늘(14일), 경기도 여주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을 이겨내면서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늘이 드리워진 도심 공원.
길바닥 온도는 40도에 육박합니다.
불볕 더위를 피하기엔 물놀이장이 최곱니다.
[이현상/경기 가평군 : "(남자 두 분이 오신 거예요?) 네 맞습니다. 아쉽게도 둘 다 여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더위가 싹 사라지는 거 같습니다."]
방학이지만 공부할 게 더 많아졌다는 초등학생.
[이미래/경기 의정부시 : "숙제가 더 많아져서 스트레스 때문에 단 걸 제일 많이 먹었던 날이 방학인 거 같아요. (물놀이를 했더니) 좀 많이 좋아졌어요."]
맘껏 뛰어놉니다.
["시원해서 좋아요!"]
복날엔 역시 삼계탕.
긴 줄에 순번을 기다렸지만, 뜨끈한 국물에 남은 여름을 버틸 힘을 얻습니다.
[김봉용/경남 진주시 : "좀 기다리고 있는데 그래도 맛있는 음식 먹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것도 좀 괜찮지 않을까요?"]
[함희명/서울 은평구 : "땀 많이 흘릴 때 이 삼계탕을 먹으라고 해서... 땀 많이 흘리면서 그냥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위에 지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시원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루이야 내려와라~"]
사육사가 정성스레 만들어준 얼음 과자를 끌어안고 먹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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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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