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얘길 길게 하면..." 정치 현안 말 아낀 김동연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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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되고 야당의 대선 주자들 언행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14일 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도담소(옛 경기지사 공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오늘은 김동연 지사에게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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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친문계 인사 영입, 조국 딸 결혼식도 참석…시도지사 평가 1위, 정책 이슈 집중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되고 야당의 대선 주자들 언행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14일 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도담소(옛 경기지사 공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오늘은 김동연 지사에게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 지사는 지난 2021년 11월 대선 출마를 앞두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양당 구조로는 한발도 못 뗄 것”이라며 “선거제도나 정당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후 새로운물결을 창당해 대선을 준비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했고, 민주당으로 합당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늘(14일)은 후반기 중점 과제에 대한 질문으로 집중했으면 좋겠는데 다른 얘기들을 물어보고 답을 하면 우리가 의도하는 게 덮여버릴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언론에 나왔는데 제가 지난 일요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결혼식에 가서 (조 대표를) 만나긴 했다”며 “그 얘길 길게 하면 후반기 경기도 중점 과제가 덮일 것 같으니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의 딸 조민씨는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언론보도를 보면 김 지사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과 김부겸 전 총리, 유시민 작가,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참석했다. 조민씨는 인스타그램에서 600여명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아버지인 조국 대표를 제외하면 정치권 인사 중 유일하게 김동연 지사를 팔로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조 대표 관련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다수 언론에서는 민주당의 '이재명 체제'가 공고해졌다고 보고 김동연 지사, 조국 대표, 김경수 전 지사 등 인사들의 경쟁이나 '비명연합'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가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면서 그가 친문계의 구심점으로 거론되는 시기라 김동연 지사 입장에서는 여의도 정치 현안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SNS에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환영한다”며 “김 전 지사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 정치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썼다.
최근 김 지사가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주장한 것도 친문계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최근 강민석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청 대변인으로, 친문계 핵심 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을 경기도정 자문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철저하게 경기도정 관련 이슈로 진행했다. 지난 13일 리얼미터의 시도지사 관련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지사가 긍정평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경제관료 출신인 김 지사의 강점인 정책 이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지사는 한국사회가 행복해지는 조건이라며 세 가지 비전인 '정상국가', '사람중심경제(중산층경제)', '균형사회'를 언급했다. 이중에서 경제 이슈인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내일이 8·15인데 최근 여러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안보·국방인사, 민주당 전당대회 등 얼마나 (저에게) 궁금한 게 많겠냐”며 “양해 좀 부탁드리며 대신 꼭 (다른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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