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동굴의 신비 그대로.. "모두에게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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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계자연유산에서도 태고의 신비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용천동굴일 텐데요.
우연히 발견된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일반 접근은 엄격히 제한돼 왔는데, 이제 국민 누구나 이 용천동굴을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05년 전신주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이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일반 공개가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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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세계자연유산에서도 태고의 신비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용천동굴일 텐데요.
우연히 발견된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일반 접근은 엄격히 제한돼 왔는데, 이제 국민 누구나 이 용천동굴을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효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굴 안으로 빛을 비추자 웅장한 지하 세계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천장에서 아래로 쭉쭉 뻗은 종유관은 흘러가는 시간조차 멈춰 세웠습니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몸을 뉘었던 신비의 장소 용천동굴.
용암동굴이지만 김녕과 월정에 있던 모래가 덮이며 석회동굴의 특징까지 갖고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굴 안에선 8세기 통일신라 시대의 토기와 유물이 발굴되는 등 고고학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에 이어 세계자연유산으로까지 등재돼 있습니다.
특히 3km가 넘는 동굴 끝자락 맑고 잔잔한 천년의 호수는 유래를 찾기 어려운 용암동굴 호수인데다, 규모로도 세계 최대입니다.
시간이 멈춘 호수 안에선 유전 변화로 미기록종이 발견되는 등 지금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태, 생물학은 물론 고고학으로도 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용천동굴.
지난 2005년 전신주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이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일반 공개가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기진석 / 제주세계유산본부 학예연구사
"세계적으로 볼 때 이렇게 큰 규모로, 이렇게 보존이 잘 된 동굴은 용천동굴이 유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서 제주도가 세계유산 등재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런 동굴이 바로 용천동굴이 되겠습니다"
그런 용천동굴이 고해상도 영상물로 개방됩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문화정보원이 추진한 공공저작물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 목적과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공개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로, 공공누리 등을 통해 촬영 영상을 원본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 누구나 신비의 용천동굴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자연유산 보존과 가치 확산에도 효과가 기대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화면제공 한국문화정보원·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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