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루즈 화재.. 승선원 2500여명 '긴급 대피'

제주방송 정용기 2024. 8. 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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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제주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2천5백 여명 탑승한 중국발 8만5천 톤급 대형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아침 8시 40분쯤.

정용기 기자"제주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해경과 소방당국 등이 대거 출동했습니다."

크루즈선 화재가 정박 전 해상에서 발생했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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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아침 제주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2천5백여 명이 탑승한 선박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정용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크루즈선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배 앞쪽에서 솟구친 검은 연기가 300 미터가 넘는 거대한 크루즈선을 뒤덮습니다.

2천5백 여명 탑승한 중국발 8만5천 톤급 대형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아침 8시 40분쯤.

제주항에 입항한 지 채 1시간도 안 돼 검은 연기가 솟구친 겁니다.

정용기 기자
"제주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해경과 소방당국 등이 대거 출동했습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 2천4백 여명은 긴급 대피 했고,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에 소방과 경찰 인력만 100명 가까이 투입됐습니다.

중국인 탑승객
"배가 고장이 나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방송이 나왔다. (당황하지 말고 하선하라고 했고?) 네네."

목격자
"갑자기 연기가 엄청 많이 났어. 짧은 시간이지만 연기가 너무 색깔도 검은색 계열이 그렇게 해서 연기가 엄청 많이 났었어."

화재는 크루즈선 지하 3층에 있는 밀폐된 공간의 유류 정화 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설 내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화재는 자체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연기를 빼내기 위해 외국인 선원 3명이 시설 출입구를 열었다가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고,

이 중 인도네시아 국적의 40대 선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크루즈선 화재가 정박 전 해상에서 발생했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고종갑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무리하게 진압하면 혼선을 야기하기 때문에 환자들을 우리 승선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걸 주목적으로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유류 정화 시설 과열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시청자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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