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최악 친일 매국 정권”…여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도움 되나”
[앵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정치권에서는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공방이 며칠째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친일''매국' 같은 용어를 쓰면서 임명 철회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광복절 의미를 훼손하고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형석 관장 임명 과정의 하자 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지원자들 서류와 면접 평가표를 열람하겠다고 했는데 기념관 측은 거부했습니다.
[김용만/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소속 : "우리에게는 '김형석이 1등이다' 정도 수준으로밖에 내용이 오지 않았고요. 계속해서 확인을 해 보니 대통령실과 독립기념관의 말도 다릅니다."]
국회에선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단체와 진보당 등이 참여한 '1000인 선언' 기자회견도 열렸는데 이들은 정부가 '친일역사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던 지난해 삼일절 망언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임기 내내 집요하게 친일 행적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쯤 되면 친일 매국 정권 아닙니까?"]
여당은 이른바 '건국절'과 관련해 민생과 동떨어진 논쟁이라며 우려를 전한 대통령 입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야권을 비판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킬 뿐인 국민 갈라치기,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친일 프레임 씌우기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국민 통합의 장이 되도록 경축식에 참석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어제 :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내일(15일)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엔 여당과 개혁신당만 참석하고, 나머지 야 6당은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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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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