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대통령도 안다"…빌라 주차 차량 때려 부순 이웃 남성

장영준 기자 2024. 8.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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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빌라에서 한 입주민이 주차 차량들을 때려 부쉈다는 피해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오늘(14일) 보도됐습니다.

가해 남성은 지난 12일 오전, 빌라 주차장에 있던 차들을 향해 쇠로 된 분리수거 틀을 집어 던지고, 문을 발로 찼습니다.

범행 후 남성은 빌라 승강기에 자기 집 호수를 밝히며 '차 바꾸고 싶은 집들은 오른쪽 주차장에 대세요. 시원하게 부수고 바꿔주겠다'라고 적어놨는데요.

제보자가 주차 차량들을 왜 부수냐고 묻자, 남성은 "거기에 토끼를 키울 계획"이라고 하거나, "남성 입주민들과 1대 1로 싸울 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입주민인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의 만행은 며칠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이른 새벽 각 세대의 현관문을 발로 차고, 옥상에서 쓰레기봉투를 지상으로 던진 겁니다.

특히 남성은 최근 알고 지내던 입주민에게 "해머를 갖고 와라. 동네 차 50대 때려 부순다", "대통령한테 재가받은 사안이다. 경찰에도 연락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평소 빌라 주변 청소에도 집착했다는데요. 청소를 한 후에는 입주민들에게 각 15만원의 관리비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결국 참다못한 제보자가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은 이날 피해 진술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후 남성을 붙잡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제보자는 "가해 남성과 알고 지내던 다른 입주민에 따르면 그 사람 집에 빌라 호수가 적힌 칠판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각 호수에 알 수 없는 표시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에 등산용 망치나 연장 등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가해 남성이 퇴원 후 보복할까 봐 겁이 난다"라며 "신변의 공포를 매우 크게 느끼는 데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제보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가해 남성은 오는 11월 정신병원에서 퇴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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