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김건희 살인자" 발언에 정면충돌…여, 의원직 제명 추진
[앵커]
국회 법사위와 과방위에선 나란히 검사탄핵 청문회와 방송장악 청문회가 진행돼 여야가 대치했는데요.
법사위 청문회에선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발언해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과 참고인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김영철 검사 탄핵 청문회.
여당은 시작부터 민주당을 탄핵당으로 몰아세웠고, 민주당은 이 정부 들어 헌법과 법률 위반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대치는 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발언에서 극에 달했습니다.
과거 권익위원장이었던 전 의원이 최근 한 권익위 간부의 사망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자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는데
<전현희 / 민주당 의원> "김건희, 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 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이 "김건희는 살인자"라고 소리친 데 대해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한동안 서로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받은 끝에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김건희가 살인자", "김건희·윤석열이 죽였어요"라고 극언한 전현희 의원은 모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한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폭언"이라며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의원 108명 전원 이름으로 전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방송장악 청문회가 열린 과방위에서도 여야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앞서 1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이번엔 출석했는데, 증인 선서문을 전달한 뒤 인사를 하지 않아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정을 담은 회의록 등의 자료를 요구했고, 방통위 측은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성수·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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