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독립운동’ 김성재 선생, 광복절 맞아 독립유공자 포상
보훈부, 박익성 선생 등 121명 대상
국가보훈부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쿠바에서 독립운동에 나섰던 김성재 선생 등 121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쿠바 이민 2세인 김 선생은 1930~1940년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 지방회 서기, 아바나 지방회 청년부장, 재큐한족단 서문 정서기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인들을 규합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보훈부는 재큐한족단 단장을 지낸 이종헌 선생, 멕시코와 쿠바에서의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되는 김상준 선생에 대해서도 포상을 결정했다. 재큐한족단은 1943년 아바나 지방정부 후원하에 창립돼 쿠바 한인 사회를 대표하고 항일 투쟁 의지를 천명하는 단체로 활동했다. 또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박익성 선생은 1907년 11월부터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 일대에서 항일 활동에 필요한 군수품 등을 모집하는 임무를 맡았다. 1909년 3월 일본군에 체포돼 징역 5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938년 서울에서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한 이종세 선생, 1909년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한 고덕화 선생, 1919년 경기 양주에서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원순본 선생을 비롯한 원주 원씨 일가 11명 등도 포함됐다.
올해 광복절을 맞아 포상되는 121명 중 38명은 건국훈장, 10명은 건국포장, 73명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훈장과 표창은 제79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정부 수립 후 1949년부터 올해까지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총 1만8139명이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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