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제품, 쿠팡 ‘로켓’에 다시 실어 나른다

정유미 기자 2024. 8. 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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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가 마찰’ 발주 중단 1년8개월 만에…CJ “소비자 편의 강화”

CJ제일제당이 1년8개월 만에 쿠팡과 자사 제품 직거래를 재개한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은 14일부터 햇반, 비비고, 스팸 등 CJ제일제당의 인기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순차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제품 가운데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비비고 김치, 고메 피자 등 냉동·냉장·신선식품 판매가 쿠팡에서 재개된다. 맥스봉 소시지, 맛밤 등 가공·즉석식품뿐 아니라 해찬들 고추장·된장 등 양념류와 백설 식용유, 밀가루, 설탕 등도 모두 쿠팡에서 판매한다.

오는 23일부터는 CJ제일제당의 추석 선물 세트도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음달 말에는 CJ제일제당의 주요 브랜드 전체 상품을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살 수 있게 된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주요 상품을 로켓프레시, 로켓와우를 통해 새벽 배송이나 당일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두 회사 간 직거래 재개는 1년8개월 만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납품가를 두고 쿠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2022년 12월부터 발주를 중단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쿠팡의 마진이 지나치게 높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쿠팡은 “높은 가격 인상률과 역마진에 따른 손실이 크다”며 맞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더 강화하기 위해 쿠팡과 거래를 재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자사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납품가 문제로 쿠팡과의 직거래를 중단했다가 4년9개월 만인 지난 1월 중순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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