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 ‘넥슨캐시’로 보상
메이플스토리 게임의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넥슨캐시’로 보상하라는 집단분쟁 조정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한 5000여명에게 넥슨코리아가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자가 넥슨캐시를 현금으로 환급할 때 환급 수수료(10%)도 면제해줘야 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5일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했다.
분쟁조정위는 다만 개인별 보상액 산정 시 넥슨이 2021년 5월 자체 보상한 금액의 70%는 공제했다. 당시 넥슨은 현금 환급이 안 되는 넥슨캐시로 보상한 만큼 70%만 공제하기로 했다.
넥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권고안을 존중하고 성실히 따르겠다”며 “중재를 신청한 이용자뿐 아니라 (큐브 아이템) 사용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도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5674명에게 11억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1인당 평균 약 20만원이며 피해 최고 보상액은 1000만원가량이다.
분쟁조정위는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이 이뤄지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이용자 80만명에게 보상이 이뤄진다면 총보상액은 21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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