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마약 외압 의혹' 조병노 경무관, 전남경찰청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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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마약조직의 마약 밀반입 과정에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외압을 가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병노 경무관이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에 배치됐다.
경찰청은 14일 경무관 이상급 인사를 발표하며 조병노 수원남부서장을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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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이동
말레이시아 마약조직의 마약 밀반입 과정에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외압을 가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병노 경무관이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에 배치됐다.
경찰청은 14일 경무관 이상급 인사를 발표하며 조병노 수원남부서장을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경무관은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었던 지난해 10월, 세관 마약 의혹 수사팀장이었던 백해룡 경정(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관세청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언론 브리핑에서 세관 등을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백해룡 경정은 조 경무관에 앞서서는 서울영등포경찰서장이었던 A총경이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언론 브리핑 연기를 지시했고, 이후 관세청 직원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고 폭로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단독]'세관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통령실 등장…'용산, 심각하다')
이에 경찰청은 올해 2월 조 경무관이 '사건문의 금지 지침'을 위반했다며 경징계를 요구했는데, 6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이를 불문 처분하며 조 경무관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후 조 경무관은 수원남부경찰서장을 맡았다가 이번 인사에선 전남청 생활안전부장에 배치됐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조 경무관에 대해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선 수도권에서 먼 곳으로 이동한데다가, 지휘관직도 잃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고향과 가까운 곳으로 배치됐다", "예상 밖의 보직 부여"라는 의견도 교차한다.
한편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백해룡 경정은 형사과장에서 지구대장으로 좌천됐고, 조지호 청장은 그에게 직권경고 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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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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