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향후 대응은?

KBS 지역국 2024. 8.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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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뉴라이트 인사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립운동단체들 내일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간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연일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견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역사를 보는 시각이 만인이 똑같을 수는 없죠.

하지만 독립기념관장이란 말입니다.

더군다나 독립기념관장이 지금 헌법을 부정하고 있어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친일 역사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김 관장은 그런데 논란이 일자 본인은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다.

특히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은 일본 국민이었다 이런 발언도 했어요.

이렇게 밝혔는데 이에 대한 주장은 또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그 사람이 그동안 어떤 주장을 했었고 어떤 책을 썼었고 어떠한 발언을 했는지를 놓고 봐야 되겠죠.

누구도 '내 국가관이 의심스럽고 불안한 사람입니다.'라고 얘기한 사람은 없습니다.

뉴라이트라고 자신을 드러내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우리 사회와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를 통해서 우리는 볼 수밖에 없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동안 과거 발언들을 보면 논란이 될 만한 사안들이 꽤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발언들이 있는지 소개 가능하십니까?

[답변]

김형석 관장은 1948년 8월 15일에서야 비로소 건국이 됐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로소 건국이 됐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보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하는 우리 헌법 정신과 뿌리가 있거든요.

그런데 임시정부를 계승한 적이 없고 그다음에 임시정부의 실체적 존재 자체가 있지 않다라고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에 대해서 대표적으로 백선엽 독립군을 토벌하기 위해서 구성됐던 특수부대 간도특설대의 핵심 요원이었던 백선엽에 대해서 옹호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죠.

[앵커]

임시정부를 부정을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본인은 또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48년 8월 15일에 이걸 건국절로 봐야 한다는 주장은 꽤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 건국절 논란에 대해 제정 의사나 계획이 없다 오늘 분명히 밝혔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은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인사가 임명됐을 때 향후 정책에 혹시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 때문이잖아요.

어떤 것들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우선 지금의 상황을 일본이 가장 반겨할 것입니다.

일본이 그렇습니다.

일본은 매우 치밀하게 역사 도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명백히 피해자들이 살아 있고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 관장이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국가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들을 수행해야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공무원 한 개인이 임용을 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국가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매우 중요한 하나의 틀로 보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이랄지 역사 교육을 해야 될 중요한 책임 있는 국가기관장이 오히려 친일 옹호 발언을 한다라고 하는 것은 일찍이 있어보지 못한 엄중한 상황이다라고 하는 것이죠.

[앵커]

독립기념관 자체가 국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든 곳이지 않습니까?

이게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만을 알리는 곳이 아니라 아직도 규명되지 못했던 그때 당시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최근에 이와 일맥상통한 사도광산 문제가 있어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우리 정부가 찬성을 하고 강제동원이라는 표현도 빠졌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고요?

[답변]

2015년 군함도가 유네스코에 등재됐어요.

그때 일본이 국제사회에 했던 약속이 있습니다.

만약에 그 약속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하면 일본의 진심을 고려할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9년이 지난 뒤에 어떤 상황이냐?

군함도는 나가사키 현에 있는데 정보센터를 엉뚱하게도 1,000km 떨어진 도쿄에 설치를 했어요.

더군다나 정보센터의 전시 내용을 보면 강제동원은 없었고 오히려 조선인 차별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우가 좋았다라고 오히려 역사세탁을 하는 선전장으로 쓰고 있어요.

그런 상황을 버젓이 알고 있는 우리 정부가 일본에 또다시 손을 들어준 것 아닙니까?

그리고 더군다나 강제라고 하는 표현을 넣으려고 요청을 했다가 일본이 거부하니까 한 번만 딱 요구했다가 그냥 거절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들어준 거예요.

그런데 유네스코 그동안 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을 보면 통상 만장일치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도 만약에 이게 한국이 당당하게 나오면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손을 들어줘버리니까 아주 쉽게 강제라고 하는 표현 자체도 넣지도 않고 이건 지금까지 있어보지 못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광산 문제부터 지금 김형석 독립관장 임명 논란까지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또 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 생겨나고 있어요.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지 궁금합니다.

[답변]

저는 거짓말도 100번 하면 진실이 된다고 하는 나치 선동가 괴벨스의 그 말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될 때이다.

일본이 지금 하는 일들을 우리가 너무 가볍게 보고 오히려 일본의 손발을 맞춰주는 역할을 책임 있는 국가기관장이 하고, 오히려 망언을 수위를 높게 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이뻐하는 이런 상황들이 계속된다고 하면 100년 후에는 가해자가 한국이 되고 피해자가 일본이 되는 이런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의 역사 왜곡이 더 큰 후대의 인식을 아예 변화시킬 수 있는 이런 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 잊지 않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일제 강제동원 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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