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일본군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 소녀상 제막식

서진석 기자 2024. 8.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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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의미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진석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오늘이 광복절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기림의 날인데요.


어떤 행사가 열렸습니까?


서진석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하여 지정된 기림의 날입니다.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그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에서 유래됐고, 지난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우선 여성가족부는 오늘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함께 쌓은 인권과 평화의 가치, 희망의 나래짓으로'를 주제로 '제7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열었습니다.


행사에는 생존 피해자 9명 가운데 이용수 할머니만이 참석했는데요. 이 할머니는 "이제 남은 피해 생존자는 9명뿐인데, 이들이 있을 때 위안부 피해 보상 문제를 빨리 매듭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이 이 할머니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배소 2심에서 원고의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됩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은 1,661차 정기 수요집회도 열렸는데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한국, 일본, 미국 등 8개국 145개 단체와 공동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최고 35도 찜통더위에도 학생과 시민 400여 명이 함께 했는데요.


이들 단체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한국 정부의 피해자 명예 회복 조치 등을 촉구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데, 교육계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고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영화 김복동으로도 이름을 알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소녀상이 고향에 세워졌습니다.


2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이들 시민단체들은 오늘 낮 12시쯤 경남교육청 양산도서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습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세계 각국에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했던 양산 출신의 고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고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김 할머니는 1993년 오스트리아 빈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증언을 이어가다,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났는데요.


오늘 제막식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할머니의 정의로운 외침을 가슴에 새기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경상남도교육청은 다음 세대에게, 또 그다음 세대에게도 올바른 역사와 가치관을 심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남도청도 기림의 날을 맞아 '작은 소녀상'이 세워진 도내 중·고등학교 30여 곳에 자체 제작 추모 기록물과 추념 화분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도 있는데, 위안부 할머니들뿐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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