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출생 신고하러 간 사이"…공습에 사망한 '가자 지구'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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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서 부모가 출생 신고를 하러 간 사이 생후 3일 된 쌍둥이가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가자 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모함마드 아부 알 쿰산의 쌍둥이 자녀 아세르(남)와 아이셀(여)이 생후 3일 만에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쌍둥이뿐만 아니라 알 쿰산의 아내 주마나(28)과 쌍둥이의 할머니도 숨졌다.
불과 몇 시간 전 알 쿰산은 쌍둥이 자녀의 출생 신고를 위해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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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서 부모가 출생 신고를 하러 간 사이 생후 3일 된 쌍둥이가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가자 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모함마드 아부 알 쿰산의 쌍둥이 자녀 아세르(남)와 아이셀(여)이 생후 3일 만에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쌍둥이뿐만 아니라 알 쿰산의 아내 주마나(28)과 쌍둥이의 할머니도 숨졌다.
불과 몇 시간 전 알 쿰산은 쌍둥이 자녀의 출생 신고를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러나 외출한 사이 이웃들로부터 그의 집이 이스라엘로부터 공격받아 두 아이와 아내 등 일가족이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지난해 여름 약사 아내와 결혼한 알 쿰산은 이스라엘 폭격으로부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출산 전 알-발라에 있는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둥이의 탄생을 "기적"이라며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안타깝게도 가족을 지키려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 만에 그는 가족을 잃었다.
가자 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도착한 알 쿰산은 아내와 아이들을 보여달라며 울며 호소했다. 그는 "부탁드린다. 부탁드린다. 가족을 보게 해달라"며 "아내가 방금 출산했다. 아내를 보여달라"고 절규했다. 이후 BBC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집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들었다"며 "(출생 신고를) 축하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가지 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이후 현재까지 해당 지역에선 최소 115명의 아기가 태어나고 사망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기구(UNRWA)에 따르면 190만여명이 가자지구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 전쟁으로 보호자와 이별했거나 떨어지게 된 어린이가 최소 1만7000명이라고 추정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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