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돋보기] 극심한 피해에도…수재민보다 집중되는 '김정은 리더십'
【 앵커멘트 】 북한 사회를 살펴보는 평양돋보기 시간입니다. 최근 수해 피해 현장을 연일 방문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서 왠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외교안보팀 강재묵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지난달 말 기록적인 폭우로 압록강 일대에 피해가 있었단 소식은 기억납니다. 아직도 복구가 진행 중인 건가요?
【 답변 】 북한 당국이 공개를 꺼리고 있는 만큼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성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를 분석했을 때, 북한의 이번 피해가 전과 다름은 짐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위기의식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여져요. 상당히 높은 급의 재난이거든요. 주민들의 민심이라든가 동요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역대급의 피해가 있었을 것이란 우리 측 예상 보도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날조된 여론'이라 진화에 나선 바 있었습니다.
【 질문2 】 수해 현장을 방문했는데 수재민이 주목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는 어떤 내용입니까.
【 답변 】 수재민의 어려운 상황보다는 '위대한 어버이'가 이들을 어루만져주셨다는 내용이 보도의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지난 11일) - "뜨거운 감격과 격정의 눈물을 쏟으며 만세 환호성을 외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지난 11일) - "원수님의 대해같은 사랑으로 온 나라가 떨쳐라 도와주니 불편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집도 일상도 잃은 사람들의 표정으로 보기에는 다소 생소한 모습이죠.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고생도 잊었다라는 표현에 집중하며, 피해 현황이 부각되는 것을 피하려는 모습이 확인되는 중입니다.
【 질문3 】 우상화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연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은 다른 뜻이 있어도 보입니다.
【 답변 】 북한이 그간 인프라 개선 없이 핵과 국방력 강화에만 힘을 써온 만큼, 수해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일정 수준 이례적이죠. 수해는 늘 있었는데 최고지도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 (현재) 북한 내부의 민심이 그렇게 좋지 않다…."
【 앵커 】 집안 단속을 위한 노력이 부단히 이뤄지고 있는 거군요. 지금까지 강재묵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윤 대통령 ″독립유공자·후손 예우에 최선″…이종찬 광복회장 오찬 불참
- [단독]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된 채 발견…방범 장치도 없었다
- BTS 슈가, 인도 질주하다 ‘꽈당’…CCTV 공개
- 한강물 30도 넘었다…광복절에도 폭염 기승
- ″태권도 북에 뺏길 수 없다″ 정치권도 한목소리
- 주차하던 전기차 카페로 돌진…손님 11명 중경상
- ″생수공장 때문에″…지하수 대신 흙탕물만 콸콸
- ″힘 되게 세다″…장미란 차관, 가려진 허미미를 '번쩍'
- ″폭언 일삼았다″...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갑질 의혹
- '방송장악' 청문회 ″탄핵 중이라 답변 불가″…답변 태도 놓고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