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 후폭풍' 건설 일자리 8만 개 사라졌다…후방산업도 휘청
【 앵커멘트 】 보건복지, 운수 창고를 중심으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17만 명을 기록해 다시 10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는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져 고용 한파를 겪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건설 경기 침체와 폭염으로 건설 노동자가 1년 전보다 8만 명 넘게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화성시의 한 골재장입니다.
시멘트의 원재료가 되는 골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한낮인데도 생산은 멈춰 있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원래는 바닥을 보였어야 할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는 겁니다.
생산 공정은 격일 운영으로 줄였고, 직원과 장비도 각각 30% 이상 감축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올해 1분기 시멘트 재고가 130만 톤으로 60%가 급증해 골재 업체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실제 이 업체의 경우 생산량과 출하량 모두 절반가량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원환 / 골재 업체 대표 - "1년치 생산량의 40% 정도가 재고로…. 판매량이 너무 급격하게 감소되다 보니까 많은 업체들이 지금 고사 위기에 놓여 있지 않나."
자연스레 건설 일자리도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건설 노동자는 1년 전보다 8만 명 가량 줄었습니다.
2013년 이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1년 만에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겁니다.
▶ 인터뷰(☎) : 인력사무소 관계자 - "경기 좋을 때보다는 한 30% 이상은 떨어진 것 같아요. (일이 없으니까) 주차 관리를 하신다거나 구청에서 하는 공공근로 같은 거 계약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고."
영세한 건설 후방 업체들과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특단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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