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선릉’ 파헤친 50대 여성, 경기도에서 체포

오동욱 기자 2024. 8.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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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에 난 구멍. 국가유산청 제공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을 훼손한 혐의로 5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5시40분쯤 A씨를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14분쯤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훼손시켰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확인 결과 선릉 아랫부분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로 용의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끝에 A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이날 오전 2시30분쯤 선릉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선릉은 문화유산법 적용을 받는다. 법률상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하는 경우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릉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의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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