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스캔들' 지지율 고전하던 기시다 "총리 퇴임하겠다"
【 앵커멘트 】 일본 기시다 총리가 퇴임의사를 밝혔습니다.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정치 자금 스캔들이 터진 것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차기 총리를 노리는 잠룡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극우파 인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기시다 총리가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며, 사실상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자민당이 바뀌었다는 가장 알기 쉬운 첫발은 제가 물러나는 겁니다. 저는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내각 출범 초 50%에 달하던 지지율이 10~20%대로 추락하면서 민심이 돌아섰고, 자민당 소속 의원들도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통일교 유착 의혹에 이어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뒷돈' 스캔들이 터진 것이 결정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TV도쿄 기자 - "자민당 파벌들은, 후원금 모금 파티를 열고 파티권을 팔았습니다. 의원마다 파티권 할당량이 있는데, 그 이상을 팔면 후원금으로 돌려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돌려받는 돈을 정치자금 장부에 신고하면 문제가 없지만, 신고하지 않은 '뒷돈'이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미야자와 히로유키 / 전 방위부대신·아베파 중의원 (지난해 12월) - "파벌 관계자에게 정치자금 지출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도 좋다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 돈의 규모가 아베파 5억 엔, 니카이파 1억 엔, 기시다파 수천만 엔으로 우리 돈 55억 원이 넘었고,연루된 자민당 의원이 80여 명에 달했습니다.
오는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이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시바 전 간사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위, 극우파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안보상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 유영모·이은지
#일본 #기시다총리 #자민당총재 #차기일본총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윤 대통령 ″독립유공자·후손 예우에 최선″…이종찬 광복회장 오찬 불참
- [단독]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된 채 발견…방범 장치도 없었다
- BTS 슈가, 인도 질주하다 ‘꽈당’…CCTV 공개
- 한강물 30도 넘었다…광복절에도 폭염 기승
- 필리핀 가사관리사 5대1 경쟁률…강남 3구 비율 33% '최다'
- 주차하던 전기차 카페로 돌진…손님 11명 중경상
- ″주차 마음에 안 들어″...와이퍼 뜯고 유리창 '퍽' [짤e몽땅]
- ″힘 되게 세다″…장미란 차관, 가려진 허미미를 '번쩍'
- ″폭언 일삼았다″...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갑질 의혹
- '방송장악' 청문회 ″탄핵 중이라 답변 불가″…답변 태도 놓고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