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메마른 강원 동해안…강릉 제한 급수 시작
[KBS 춘천] [앵커]
폭염과 가뭄으로 강원 동해안의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농업용수를 제한 급수하고 있는데, 다음 달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생활용수도 제한 급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 저수지입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저수지 바닥 일부가 드러났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38.7%.
지난해 이맘때보다 절반 정도(35%p)로 낮아졌습니다.
하루 평균 10만 톤이던 상류 유입량이 올 여름부터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승국/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 "평균 2만 톤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에,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사용량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다른 저수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강원 동해안 저수지의 저수율은 40% 정도에 불과합니다.
비상급수 계획을 세워야 하는 수준인데, 계속된 가뭄과 폭염이 원인입니다.
강릉지역의 경우 최근 한 달간 강수량은 43밀리미터로, 평년 대비 19%에 불과했습니다.
강릉시는 물 부족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강릉시의 생활용수 보조 수원인 사천저수지 일부 구역은 바닥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메마른 상태입니다.
강릉 오봉저수지는 어제(13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농업용수를 제한 급수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가뭄이 다음 달까지 이어지면 생활용수도 제한 급수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문기옥/강릉시 상수도과장 : "홈플러스 지하 유출수를 지금 현재 홍제정수장으로 지금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하천수를 이용하는 방안을 현재 강구 중에."]
장기간 가뭄 등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가 빈발하는 가운데, 생활용수만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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