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지율에…기시다 총리 연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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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가 오늘 갑자기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돌아선 민심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다음달 말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말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는데 이로써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30일을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임기 3년 만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자민당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 첫 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입니다."
자민당에선 지난해 말부터 불법 정치자금 문제와 통일교 유착 문제 등으로 정치 불신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 대에 머물러왔고 총리직을 계속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응답도 74%에 달하는 등 기시다 총리에 대한 책임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집권 기간 중 특히 한일 관계 개선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관심은 '다음 총리'로 쏠립니다.
3년 전에도 출사표를 던졌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에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등이 거론되지만 '1강'이 없는 안개 속입니다.
[오쿠조노 히데키 /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회복한 한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일본의 국익이 된다는 점은 다음 총리에게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스가 전 총리에 이어 기시다 총리까지 연임 하지 못하고 단명하는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다음 달 뽑히는 새 총리가 한일, 한미일 관계에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석동은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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