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비판글 공유한 이진숙 "뉴라이트 잘못됐다고 생각 안 해"

박재령 기자 2024. 8.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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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유했을 뿐"이라며 "뉴라이트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MBC 뉴스에 대한 비판도 성명에 들어있다며 방통위원장이 편집에 개입하겠다는 취지 아니냐고 재차 물었고 이진숙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뉴라이트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공영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다. 현재 MBC가 제 생각에 따라 편집을 바꾼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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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임명 후 이종찬 광복회장 비판 MBC제3노조 성명 연달아 공유
"정치적 중립 위반 아니냐" 야당 질의에 이진숙 "타당성 있어 공유한 것"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14일 국회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이정헌 민주당 의원. 국회방송 갈무리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유했을 뿐”이라며 “뉴라이트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탄핵소추안 통과로 현재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지난 11일과 지난 13일 MBC 제3노조의 성명을 연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종찬 때문에 이승만 김구가 반역자가 될 판이다>, <이종찬은 건국의 현장에서 무릎 꿇고 반성해야 한다> 등의 성명으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반대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을 내고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뉴라이트 옹호 성명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14일 열린 국회 방송장악 2차 청문회에서 이정헌 의원이 “방통위원장은 공정성,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자리다.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진숙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주장에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의원은 “타당하지 않다고 많은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성명을) 읽을 것”이라고 답했다.

▲ 이진숙 방통위원장 페이스북. 지난 13일 MBC 제3노조의 성명을 공유했다.

이어 이 의원이 MBC 뉴스에 대한 비판도 성명에 들어있다며 방통위원장이 편집에 개입하겠다는 취지 아니냐고 재차 물었고 이진숙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뉴라이트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공영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다. 현재 MBC가 제 생각에 따라 편집을 바꾼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MBC 제3노조는 <이종찬 때문에 이승만 김구가 반역자가 될 판이다>(8월11일) 성명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1948년에 건국했다는 걸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일이라고 비판한다”며 “졸지에 이승만 김구 조소앙이 밀정·반역자가 될 판”이라고 했다. 이어 “MBC는 신이 났다. 현 정부에 손해가 되면 뭐든지 좋은 모양이다. 새로울 것도 없는 이종찬 광복회장 강연을 메인뉴스 세 번째 아이템으로 올려놓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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