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잔치’에 찬물 끼얹은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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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으로 인해 잠시 휴전만 했던 것일까.
2024 파리 올림픽 직전까지 갈등을 빚어왔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간의 갈등이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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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이유… 입국장 앞에서 해산
문체부 “사전 통보 못 받아” 토로
예산·단체장 임기 제한 폐지 마찰
체육회·문체부 갈등 다시 수면 위
올림픽으로 인해 잠시 휴전만 했던 것일까. 2024 파리 올림픽 직전까지 갈등을 빚어왔던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간의 갈등이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정부 빠진 환영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가운데)이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본진과 함께 입국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
그러나 귀국 직후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의 피로를 이유로 들어 그레이트홀에서 예정된 해단식을 취소하고 입국장 앞에서 해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회가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선수단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결정이라고만 전달받았다”고 토로했다. 해단식이 축소되면서 유 장관과 장 2차관은 선수단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체육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더니 문체부가 대한체육회를 통해 간 산하 기구 및 협회에 지급되던 예산을 직접 교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그 갈등은 더욱 커졌다.
대한체육회가 시도하고 있는 단체장의 임기 제한 폐지 정관 개정안에 대해서도 문체부는 반대의 뜻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초 대한체육회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안을 가결하며 문체부의 승인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1일 파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파리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도 ‘체육회와 문체부 간의 갈등관계가 지속돼 피로감이 크다’는 지적에 “서로 발맞춰 가야 한다”면서도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데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해야 한다”면서 문체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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