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폐수 방류, 생태계 훼손”…새만금 어민 반발
[앵커]
2차전지 특화단지인 새만금 국가 산업단지에 관련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고염도 폐수 처리 방식을 두고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전북 새만금을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산업단지에 투자를 약속한 2차전지 기업은 모두 22곳.
오는 2천28년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하루 평균 9만여 톤의 고염도 폐수가 배출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기업별로 기준치에 맞게 폐수를 자체 처리한 뒤, 공동 방류관으로 배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병억/새만금개발청 산업진흥과장 : "법적 기준을 확립해서 그 기준대로 방류는 될 거고,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업 쪽에서 점검 할 거고요. 장기적으로는 공공 쪽에서 점검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한여름 뙤약볕 아래 전북의 어민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일부 어민들은 삭발을 하며, 고염도 폐수를 방류하면 해양 생태계가 무너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확한 염도 기준도 없어 엄격한 관리 감독이 어렵다며 폐수 방류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심명수/군산시 어촌계협의회장 : "현행법 상 업체가 배출 허용 기준만 충족하면 폐수를 바다로 방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준이 되는 53개 항목 외 다른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기준이 없고…."]
이미 경북 포항 등지에서도 2차전지 폐수 방류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된 상황.
정부가 지역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환경 오염 논란을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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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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