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VIP 격노설' 당일 임기훈과 통화 인정했지만…김용현 "내용 기억 안 나"
[앵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VIP 격노설 당일 임기훈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것과 관련해 JTBC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기된 의혹은 '거짓 공작'이라며, 경호처장으로서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 통화할 일은 수시로 있다면서도, 무슨 일로 통화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야당은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VIP 격노설' 당일인 지난해 7월 31일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 2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13일) : (김용현 후보자는)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관련자입니다. 피의자로 입건해도 모자랄 사람을…]
군검찰이 채상병 사건을 회수한 뒤 국방부 조사본부로 보낸 8월 9일에는 김 후보자와 임 전 비서관, 임종득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5분 만에 연쇄 통화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후보자는 JTBC에 "V, 즉 대통령 행사와 관련해 임 전 비서관과 통화할 일이 수시로 있다"며 통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무슨 일로 통화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짓 정치선동질에 놀아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임 전 비서관과 통화한 날들을 전후해, 경호가 필요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 관련 공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8월 4일 대통령 휴가지가 있는 저도에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도 2번 전화했습니다.
대통령 휴가에 동행한 경호처장이 왜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는지도 물었지만 김 후보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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