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 첫 공격포인트’···엄지성의 시간이 시작됐다
이제 겨우 데뷔 두 번째 경기인데, 벌써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스완지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리그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4부 리그 소속 질링엄을 3-1로 완파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광주FC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2부 리그 소속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엄지성은 이날 교체로 투입돼 도움을 기록했다. 엄지성의 잉글랜드 무대 첫 공격포인트다.
지난 10일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사실상 풀타임을 뛰며 데뷔전을 가진 엄지성은 이날 팀이 2-1로 쫓기던 후반 27분 호나우드 마르칭스를 대신해 교체로 투입됐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아짐 암둘라이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이 골문 앞에 있던 압둘라이에게 패스했고, 압둘라이가 이를 가볍게 차 넣었다.
이보다 앞서 엄지성은 상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연신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고, 후반 38분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엄지성의 활약상은 수치상으로도 증명됐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엄지성은 총 14번의 패스를 시도, 이 중 12번을 성공시키며 무려 86%라는 놀라운 성공률을 보였다. 풋몹은 엄지성에게 팀내 3번째로 높은 7.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날 스완지시티는 전반 24분 호나우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6분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이후 후반 25분 리엄 컬런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후반 42분 질리엄의 올리버 호킨스에게 추격골을 허용, 한 골차로 추격당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엄지성과 압둘라이의 합작골로 3-1 승리를 마무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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