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요원 없는 해변서 이안류 휩쓸려…1명 숨져
[KBS 제주] [앵커]
제주의 한 해변에서 역파도, 이른바 이안류에 휩쓸려 2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이안류가 빈번한 해변이지만 해수욕장이 아니어서 현장에 구조요원은 없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구급차가 다급하게 해안도로를 달려가고 해경 순찰차도 해변으로 향합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서귀포의 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6명이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빠른 해류, 이른바 이안류에 휩쓸린 겁니다.
[권경민/민간 서프구조대 : "'심폐소생술 하실 줄 아는 분'하고 다급하게 소리 지르시면서 뛰어오고 계셨어요. 그래서 제가 가서 (요청한) 그분과 교체해서 다시 심폐소생술을."]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20대 남성은 헬기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안류 사고가 난 해변입니다.
거센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리는 이안류 사고가 이달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습니다.
하지만 해변에 인명 구조요원은 없습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해수욕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시원/표선면 하천리장 : "그전부터 인명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만약 해수욕장으로 지정되면 전문(안전)요원도 배치되는데."]
해경이 해변을 순찰하고 있긴 하지만 인명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해양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해수욕장인) 저쪽으로 유도하는데. '들어가면 안 됩니다.'라고 저희가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전문가들은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빠져나오려고 무리하게 힘을 쓰기보다는 물살에 몸을 맡긴 채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피 토하고 울음 삼키며…” 지리산에서 발견된 392자의 독립 염원 [이런뉴스]
- 공무원이 신상 불법 조회·예산 횡령…공직기강 ‘빨간불’
- 법원 “삼성바이오 제재 취소…결론 정하고 합리화”
- ‘사퇴압박’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물러설 이유 없어” [현장영상]
- 대한항공 컵라면 제공 중단…비즈니스석은 왜 줘? [이슈픽]
- 그물 개조해 다슬기 ‘싹쓸이’…산책하던 경찰에 덜미
- “민윤기 탈퇴해” 슈가 소속사 앞 빼곡한 화환…대체 무슨 일? [이런뉴스]
- [경제 핫 클립] ‘다꾸’ 이어 ‘텀꾸’…왜 인기일까
- “이런 적이 있었나…” 내일 반쪽짜리 8.15 경축행사? [지금뉴스]
- 중국, 밉보이면 인터넷도 금지?…“여기가 북한이냐” [특파원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