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응급실 일시 중단…“전공의 등 이탈 여파”
[KBS 청주] [앵커]
충북대병원이 오늘과 내일, 응급실 운영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의대 증원 갈등과 전공의 공백으로 인력난이 심해져선데요.
의료 현장 최전선인 응급실의 진료 공백이 반복되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실입니다.
잠시 비상 진료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내일 오전 8시 30분까지로, 지난 주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뇌출혈과 심근경색, 신생아 분만 등 14가지 중증 응급질환 진료가 중단됐습니다.
권역외상센터와 소아응급진료는 24시간 정상 운영됩니다.
충북의 유일한 충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전공의 파업 이후 하루 평균 45명의 응급환자가 찾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갈등으로 지난 2월부터 전공의가 이탈하기 전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 인턴 등 21명이 응급실에 근무했습니다.
전공의와 인턴이 떠난 뒤, 남은 전문의 6명이 6개월째 돌아가며 당직하다 최근 2명이 휴가와 병가에 들어갔습니다.
충북대병원 측은 의료진의 피로도가 쌓여 정상적인 당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응급실 의료 인력이 최소 6명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존수/충북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 : "응급의학과 교수님, 또는 교수님의 진료를 조금 보완해 줄 수 있는 그런 일반의 선생님들의 채용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고요."]
충북대병원에는 현재 전공의 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반년 가까이 자리를 비운 전공의 109명 가운데 19명은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직 처리됐습니다.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56명을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다시 공고한 상태입니다.
의대 증원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진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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