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면접서 "일제시대 조선인 국적은 일본" 답하고 1등…광복회, 심사위원장 수사 의뢰

2024. 8. 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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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선발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조선인 국적은 일본이다"고 김형석 관장이 면접에서 답변했는데 김 관장은 서류평가와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았기 때문이죠. 김형석 관장은 사퇴할 의사는 없다면서 학자로서 김형석과 관장으로서의 입장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소신을 지켰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독립기념관장 후보를 평가하는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에서 10명의 후보 가운데 면접을 볼 5명을 뽑았습니다.

서류평가에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7명의 임원추천위원 점수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평균 79점으로 1위입니다.

면접에서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포함해 6명이 점수를 매겼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면접에서 "일제시대 우리나라 국민의 국적이 어디냐"는 질문에 "일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신임 독립기념관장(지난 12일) - "(나라를 뺏겨서 국적이 일본이 되었으니) 그래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닙니까? 라고 답변한 것을 일본 신민이라고 주장했다고 왜곡해서…."

임원추천위원이었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에게 최저점인 52점을 줬지만 규정에 따라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김 관장은 평균 82점으로 독립기념관장이 됐습니다.

문제는 후보자와 가족이나 친인척 관계처럼 특수한 관계인 위원의 평가 점수는 빼는 제척 제외 기준입니다.

이종찬 회장은 후보 1명에 대해 특수 관계가 있다고 판단돼 해당 후보 평가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으로 면접에 들어간 오영섭 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소 교수는 김형석 관장과 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에서 연구소장과 이사장으로 같이 있었음에도 평가 점수가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광복회장 - "제가 얘기한 것은 그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때 있는 후보들은 다 물러나고 새로 뽑아라. 이거야."

김 관장은 사퇴 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역사관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신임 독립기념관장 - "내 개인적인 역사학자로서 생각은 바뀐 게 없지요. 그러나 내 입장이 달라졌지요. 이제는 독립기념관의 관장이라는 직책은 내 개인이 아니고 공직이지 않습니까?"

광복회는 그제(12일) 마포 경찰서에 오영섭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장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MBN 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임채웅 기자 조영민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그 래 픽: 송지수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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