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양방향 내시경 수술, 목 디스크 수술 합병증 위험 낮춰”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8.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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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로 알려져 있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경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조직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내 연구팀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 이런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경막파열은 접착성 경막 패치로 즉시 치료했고, 동작 약화를 경험한 환자들도 수술 후 3주 이내 자연적으로 완전히 회복됐다"며 "일반 목디스크 수술보다 합병증의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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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목 디스크로 알려져 있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경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조직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목에 가해진 강한 충격이나 압력 때문에 디스크 바깥쪽의 섬유륜이 손상돼 내부의 수핵이 외부로 빠져나와 목의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를 시도하는데, 일부 환자들은 혈전 형성이나 신경 손상 등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국내 연구팀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 이런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를 내놨다. 14일 하지수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장 연구팀은 ‘북미척추외과학회(NASS)’가 발간하는 의학학술지 ‘NASSJ’ 7월호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NASS는 세계 최대 척추 학회다. 전 세계 척추 수술과 연구 분야의 기초 과학자, 정형외과, 신경외과 및 기타 임상 연구자 등 약 80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5mm의 작은 크기로 두 곳을 절개해 한 쪽에는 척추 내시경을, 다른 쪽에는 수술도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는 내시경 치료다. 절개를 최소화해 회복이 빨라 수술 후 바로 걷는 것이 가능하고, 국소 마취로 인해 고령자나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에 추천된다.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 사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했다. 후향적 분석은 피험자 모집 대신 이전의 진료 또는 임상시험을 통해 획득된 피험자의 의료용 데이터를 조사하는 분석법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수술받은 후 1년 간의 데이터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64명 환자 중 59명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을 경험한 5명 중 3명은 신경근을 따라 경막 파열이 발생했다. 나머지 2명은 어깨 외전(벌림) 동작에 있어 일시적인 약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경막파열은 접착성 경막 패치로 즉시 치료했고, 동작 약화를 경험한 환자들도 수술 후 3주 이내 자연적으로 완전히 회복됐다”며 “일반 목디스크 수술보다 합병증의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디스크 치료에 있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임상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은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디스크로 고통받는 환자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수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장이 지난 7월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북미척추외과학회(NASS) 학술대회에서 양방향 내시경 수술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세오케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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