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째 잠 못 드는 서울…'최장 열대야' 기록 갈아치울 판

강나현 기자 2024. 8. 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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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덧 말복이지만 더위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14일)도 전국 곳곳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까지 치솟았고 서울은 2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울 판입니다.

이 더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첫 소식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한낮 거리, 걸음을 내딛기가 망설여집니다.

흐르는 땀을 연신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모자에 양산까지 써봐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박지서/인천 만수동 : (원래) 부채를 좀 들고 다니긴 했는데 오늘 같은 날씨에는 계속 더운 바람만 나오니까. 그냥 견디는 거 같아요. 뭘 할 수 없이…]

밤에도 쉬이 잠들지 못합니다.

[정명희/경기 고양시 장항동 : (에어컨 예약) 취침 그 시간이 다섯 시간이 딱 끝나잖아요. 그럼 (더워서) 바로 눈이 떠져요.]

[전수정/경기 고양시 장항동 : 짧게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니까 그게 이제 스트레스도 작용하고 하는 거 같아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서울 최저기온이 28.3도에 이르는 등 전국이 열대야에 시달렸습니다.

서울은 24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는데 역대 두 번째입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알려진 2018년 26일 동안 열대야가 계속됐는데, 조만간 이 기록도 넘어설 전망입니다.

오늘 한낮에도 파주 탄현이 38.2도 등 곳곳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7~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고기압 영향으로 햇볕이 매우 강한데다 서쪽에는 고온건조한 동풍이 불면서 기온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광복절을 포함해 이번 주말까지, 가끔 강한 소나기가 내리지만 이런 불볕더위는 이어집니다.

다음 주 월요일 밤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20일인 화요일엔 전국에 비가 옵니다.

하지만 따뜻한 바람이 몰고 온 비라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기엔 역부족입니다.

금방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당분간 폭염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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