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국 공군 감시정찰 능력 강화 추진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와 협력
항공 통제기 추가 도입 등 진행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업체인 L3해리스와 우리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L3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공군의 독자적 감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 등이 논의됐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로도 불리는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라 불리며,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공군은 보잉사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이다. 2031년까지 2조9000억원을 들여 공군 항공통제기를 국외에서 추가 도입하는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3해리스는 항공통제기 도입 2차 사업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L3해리스와의 사업 협력에 따라 향후 도입될 항공통제기에 대한 개조, 부품 양산, 실제 운용을 위한 인력 교육 등 생산 전반에 참여한다.

박정우 대한항공 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 협력을 계기로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과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