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증가 10만명대 회복… 건설·청년 고용은 ‘한파’
고용률 63.3%… 7월 기준 ‘역대 최고’
정보통신·운수창고 분야서 큰 폭 상승
건설업은 8.1만명↓… 11년 만에 ‘최악’
청년 취업도 2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정부, 일자리 TF회의… “취약부문 지원”
건설 근로자 직업훈련비용 지원 강화
16일부터 ‘청년고용올케어’ 시범사업
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취업자는 41개월 연속 증가했고, 고용률도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처럼 취업시장에 활기가 돌았으나 산업별, 연령별 온도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건설업 취업자는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청년 취업자는 2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1만7000명 증가해 전체를 견인했다. 정보통신업(8만2000명)과 운수·창고업(6만5000명)에서도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3개월째 부진이 이어졌다. 7월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8만1000명 감소했다.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감소폭도 5월 -4만7000명, 6월 -6만6000명 등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건설수주가 둔화한 데다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최근 7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들어 1만1000명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이하에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 증가·청년층 감소’ 추세가 계속됐다. 지난달 취업자는 60대 이상에서 27만8000명 증가했다. 30대에서도 11만명, 50대에서도 2만3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73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명 줄었다. 실업률도 2.5%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8개 대학에서는 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고용올케어 플랫폼’ 시범사업을 16일부터 시작한다. 이 사업은 고용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미취업자 3000명을 발굴해 동문 멘토링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12월에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121개교 모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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