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유리창 뚫고 카페 관통한 차량에 11명 중경상…“후진하려 했다”

테슬라 전기차 건물 통창 돌진해 손님들 덮쳐
3명 중상·8명 경상…생명에는 지장 없어
60대 女 운전자 “주차 도중 갑자기 앞으로 나가”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8월1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한 카페 건물로 6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돌진한 뒤 멈춰 서 있다. ⓒ 연합뉴스

경기 용인시에서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해 1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여성 운전자는 후진을 시도하던 중 차량이 앞으로 나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14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께 용인 수지구 고기동에서 60대 A씨의 테슬라 차량이 카페로 돌진해 건물을 관통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카페 안에 있던 60대 A씨 등 3명이 안면부 열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50대 B씨 등 카페 손님 8명도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월1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한 카페 건물로 6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돌진한 뒤 멈춰 서 있다. ⓒ 연합뉴스

사고가 난 카페는 2층 건물로, A씨는 1층에 있는 전용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던 중 사고를 냈다. 

A씨는 카페 도착 후 주차를 하던 중 갑자기 속도를 높여 건물 통창으로 돌진했다. 그대로 카페 내부를 뚫고 지나간 A씨 차량은 내부에 있던 손님과 집기 등을 차례로 덮친 뒤 건물을 관통해 반대편 창으로 튕겨 나간 뒤에야 멈춰 섰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하려 했는데 차가 앞으로 나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운전 당시 음주나 약물 투입 등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