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형·김정원·윤승은...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압축

9월 20일 퇴임 이은애 재판관 후임 
조희대 대법원장, 1명 지명 예정

조희대 대법원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다음달 20일 퇴임하는 이은애 헌법재판관의 후임 재판관 후보자 3명을 14일 공개했다.

추천위는 이날 법원 안팎에서 천거된 심사 대상자 36명에 대해 재판관 적격 여부에 관한 심사를 거쳐 김복형(56·사법연수원 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승은(57·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정원(59·19기) 헌재 사무처장 등 3명을 후보자로 추렸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들 중 조만간 후보자 1명을 지명 내정한다. 헌법재판관 9명은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지명한다. 이 재판관 후임 재판관은 조 대법원장 몫이다.

왼쪽 사진부터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김복형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제공

김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95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법, 서울고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수원 고법 등을 거쳤다. 윤 부장판사도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2005년 여성 법관으로는 처음으로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보임됐다. 제주지법,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대전고법, 법원도서관장 등을 거쳤다. 김 처장은 판사로 재직하다 2012년 헌재로 자리를 옮겼다. 헌재 선임부장연구관, 수석부장연구관, 사무차장 등을 거쳐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처장이 임명되면 첫 헌법연구관 출신 재판관이다.

이광형 추천위원장은 "법률 지식과 합리적인 판단능력 등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헌법적 가치의 실현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강한 신념 등을 두루 갖춘 후보자를 추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