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7년간 선배들 방청소·빨래 대신 했다…협회에 호소해도 개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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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에도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삼성생명)이 7년 동안의 대표팀 생활에서 일부 선배의 빨래를 도맡는 등 고질적인 체육계 악습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문제 개선 등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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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문제 개선 등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의 부모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7년 내내 대표팀에서 막내 생활을 하며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고, 선배 방의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빨래까지 도맡아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같은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협회 측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협회는 안세영 측과 면담을 실시한 뒤 대표팀에 개선 의견을 바로 전달했으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당장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순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협회)과 계속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도 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아닌 것 같다.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이 엄연히 다르다. 선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고 직격을 날렸다.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8년부터 작심 발언을 준비했다”며 “제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분노였다”고도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협회에 이번 달 출전하기로 예정돼 있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이다.
명목상의 불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올림픽 멤버 중 두 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는 현재로선 안세영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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