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달총 “지예은 팬이었다, ‘불꽃, 놀이’ MV서 이미지 반전”[인터뷰③]
1인 밴드 치즈의 달총이 신곡 ‘불꽃, 놀이’ 뮤직비디오 비하인드를 전했다.
달총은 지난 9일 새 싱글 ‘불꽃, 놀이’를 발매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돌아왔다. ‘불꽃, 놀이’는 보사노바 기반의 미니멀한 힙합 비트가 섞인 유니크한 곡으로, 사랑 노래이지만 사랑 노래가 아닌 것 같은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했다. 감미로운 달총의 음색이 곡의 흐름을 이끌어가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지난 5월 개인 레이블 무드밍글(MoodMingle)을 설립한 달총은 ‘우릴 머금던 바다’에 이어 ‘불꽃, 놀이’를 발표하며, 과거와는 다른 무드로 색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곡 발매에 앞서 선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새로운 ‘여름 납량송’의 탄생을 예고, 180도 달라진 콘셉트의 치즈를 보여줬다.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달총은 “이번 곡은 좀 더 무게를 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가벼운 느낌으로 곡을 쓰려고 했다면, 이번 곡은 좀 더 가사에 심오한 뜻도 있고, 처음 쓴 그대로 정제되지 않은 상태를 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에 들을 수 있는 곡들을 써 내려가다, ‘우리가 머금던 마다’의 가사가 슬프게 나오면서 너무 밝고 신나게 가지 말자고 했다”며 “‘불꽃, 놀이’는 사랑을 한여름에 비유하면서, 확 불타고 사라지는 불꽃놀이를 소재로 풀어봤다. 중간에 쉼표가 들어간 건, 확 나타났다 사라지는 불꽃과 내가 그 사람에게는 놀이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노래의 이런 내용은 가벼운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뮤직비디오에도 담겼다. 특히 쿠팡플레이 ‘SNL’ 시리즈를 통해 사랑 받는 배우 지예은이 불꽃 같은 사랑에 데어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으로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사랑에 행복했던 과거와 사랑에 아파하는 현재가 휙휙 바뀌는 장면 속에서 지예은은 사랑스러운 느낌과 기묘한 분위기를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달총은 “평소에 팬이어서 눈여겨보고 있었다. SNL 외에도 많이 활동하고 계시는데, 대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 귀엽고 밝고 엉뚱하지 않나. 배우로서 이런 역할을 한다면 이미지 반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안을 했다”고 섭외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하게도 흔쾌히 해주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에서 지예은의 이미지 반전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도가 크다”며 “콘서트에도 오셨다. 끝나고 인사를 하러 대기실에 오셨는데, 너무 수줍어하시더라. 그런데 또 뮤직비디오에서는 프로 같은 느낌이 나니까 멋있었다”고 말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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