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달총 “레이블 설립, 확 치고 올라갈 그래프 만들 것”[인터뷰②]
1인 밴드 치즈의 달총이 변화 속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달총은 지난 9일 새 싱글 ‘불꽃, 놀이’를 발매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개인 레이블 무드밍글(MoodMingle)을 설립한 후 ‘우릴 머금던 바다’에 이어 ‘불꽃, 놀이’를 발표하며, 과거와는 다른 무드로 색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달총은 “매직스트로베리와 7~8년 정도 함께 했다. 하고 싶은 것도 다 하고 할 수 있는 것도 다 했다.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어느 순간 치즈라는 브랜드에 대해 제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분들을 모아 함께 하고 있다”고 레이블 설립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은 제가 대표라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온전히 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또 제가 안 움직이면 되는 게 없다 보니까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시장 분석도 하게 되고 뭐든지 자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열정이라고 해야 할지, 진짜 오랜만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내가 안 하면 진짜 망하는 것이지 않나.(웃음) 지금까지는 재밌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원래 4인조였던 밴드 치즈를 지난 2017년부터는 달총 혼자 이끌어오고 있다. 기존 팬들의 평가에 흔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만의 ‘치즈’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달총은 “아직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더 적극적으로 할 태도는 이미 준비됐다. 돌이켜봤을 때 치즈의 그래프가 확 치고 올라갔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전까지는 잔잔하게 유지되는 것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 번이라도 강렬하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곡이나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힘차게 달려 나갈 향후 활동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달총의 신곡 ‘불꽃, 놀이’는 보사노바 기반의 미니멀한 힙합 비트가 섞인 유니크한 곡으로, 사랑 노래이지만 사랑 노래가 아닌 것 같은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했다. 감미로운 달총의 음색이 곡의 흐름을 이끌어가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해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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