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금 체불' 논란 전 사격연맹 회장 사기 혐의로 피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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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주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운영하는 모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임금 체불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신 전 회장은 A 씨를 포함한 병원 의사와 직원 등 8명에게 총 5억84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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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의사·직원들, 오는 16일 검찰에 고소·고발장 제출
5억원대 임금 미지급 및 퇴직금 미지급 혐의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신명주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운영하는 모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임금 체불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신 전 회장은 임금 체불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자진 사퇴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모 병원 의사 A 씨 등 3명은 오는 16일 서울중앙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신 전 회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신 전 회장은 A 씨를 포함한 병원 의사와 직원 등 8명에게 총 5억84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66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월급의 일부를 지급받지 못했으며,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급여는 아예 받지 못했다.
A 씨와 또 다른 의사 B 씨는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1일 병원에서 퇴직한 뒤 퇴직급여 지급 기한인 이날까지 받지 못한 금액만 1억6400여만원에 이른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병원이 직원 200여명의 퇴직금을 적립하지 않았으며, 애초에 임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도 없었다고 보고 있다. 법률대리인 정준길 법률사무소 웨이(WAY) 변호사는 "병원 측은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급할 것처럼 속였다"며 "의사로서 노동을 제공하게 한 것은 기망 행위"라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은 지난 6월 대한사격연맹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9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용노동부도 임금 체불 의혹과 관련해 병원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8개월간 접수된 신고만 316건, 처리 중인 건수는 229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회장은 수백억 원대의 부동산을 매각해 체불 임금을 우선 변제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는 신 전 회장 측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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