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 덕…유안타證 이사 성과급 44억, 대표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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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수장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많게는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 금융회사가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함 회장은 올해 1~6월 18억22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4대 은행 수장도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상반기에 수령했다.
미래에셋그룹의 창업 공신으로 지난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은 올해 상반기 5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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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18억
4대 금융지주 중 최고 기록
◆ 상반기 임직원 보수 ◆
금융그룹 수장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많게는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18억원을 받아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자산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증권가에서는 대표(CEO)보다 보수를 많이 받는 직원도 다수 나왔다.
14일 각 금융회사가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함 회장은 올해 1~6월 18억22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가 4억5000만원이고 상여금이 13억7200만원이었다. 상여금은 2020년 부회장 재직 당시 부여된 성과연동주식의 장기성과급(PS) 9억4600만원과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른 단기성과급 4억2600만원으로 구성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진 회장은 급여 4억2500만원과 상여금 6억7100만원을 합한 10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은 지난해 성과급 3억3200만원과 2017~2018년 지주 부사장 재직 당시 PS로 각각 1억4400만원과 1억9500만원이 책정됐다.
4대 은행 수장도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상반기에 수령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4억2900만원,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9억100만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8억2400만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6억5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신한은행에서 정 행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퇴직자도 4명이나 있었다. 이들이 받은 보수는 최저 8억2700만원에서 최대 8억6100만원이었는데, 모두 7억원대 퇴직금이 합산된 결과다.
자본시장에서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도 올해 상반기 증시 부상과 채권금리 하락으로 대규모 영업성과급을 받은 직원들이 등장했다.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담이사가 올 상반기에만 44억3700만원을 수령해 19억5000만원을 받은 궈밍쩡 전 대표보다 더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그는 주식위탁 영업 상여금만 44억원으로 대부분 보수가 상여금이다.
'스타 프라이빗뱅커(PB)'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은 상반기에 상여 32억5000만원 등 총 32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강 지점장은 최근 7년간 300억원 가까이 벌어들인 상황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채권영업으로 수혜를 보면서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챙긴 임직원도 나왔다. 유안타증권 임직원 보수 2위는 임원이 아닌 신승호 차장으로 23억5800만원을 받았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는 퇴직금을 포함해 6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의 창업 공신으로 지난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은 올해 상반기 5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성과급으로 이연 금액 포함 17억9300만원과 지난해 결정된 퇴직소득 금액 중 38억원 등을 받았다.
[채종원 기자 / 이소연 기자 / 김제림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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