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으로 체질개선 … 손보 상반기 실적 '역대급'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2024. 8.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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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 등 '빅4'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올 상반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 등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손보사들 실적이 개선된 것은 장기보험 신계약 판매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당장 보험금 납입이 늘어나 단기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저축성 보험에 주력했던 데서 벗어나 최근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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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B손보 '1조 클럽' 달성
현대해상 순익 전년比 67% 쑥

국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 등 '빅4'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올 상반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 등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역시 각각 1조1241억원과 99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폭은 DB손보가 21.8%, 메리츠화재가 22.3%다. 현대해상 역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7.6% 늘어난 당기순이익 8330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들 실적이 개선된 것은 장기보험 신계약 판매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당장 보험금 납입이 늘어나 단기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저축성 보험에 주력했던 데서 벗어나 최근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 이익 성장성을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조638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신상품을 다수 출시했고, 법인대리점(GA) 채널을 통한 보장성 신계약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월평균 183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늘어난 78.5%를 기록했음에도 채널·타깃 고객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 149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자산운용 부문에서 대체투자 등 평가이익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 상반기 투자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6%포인트 개선된 3.50%를 기록했다.

DB손보 역시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 기반의 보장성 신계약이 성장해 월평균 1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치로 CSM 증가에 영향을 줬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0%가량 증가했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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