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별동대' 장호진 이달 출국 … 첫 행선지에 쏠린 눈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8.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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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곧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재배치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별동대 격인 외안특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는 것이어서 장 특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간 외교 안보 진용의 재구성을 구상하면서 외안특보직 신설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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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4강·원전 세일즈외교 전망
운신의 폭 넓혀 핵심현안 집중
美 키신저처럼 막후 리베로 役
대통령실 "외교라인 강화한것"

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곧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재배치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별동대 격인 외안특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는 것이어서 장 특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1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장 특보가 이달 내 출국해 특보로서의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 특보의 행선지에 대해선 "주요국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외안특보직이 신설된 후 첫 행선지인 만큼 주변 4강 외교나 윤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원전·방산 관련 사안과 관련한 일정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인사를 통해 신설된 외안특보직은 기존의 대통령 특보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통상 특보들은 대통령실 외부 사무실에서 비상근직으로 근무하지만 장 특보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내 7층에 사무실을 새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상근직으로 공식 참모 조직을 갖추고 주요 외교 안보 이슈에 대한 접근 권한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시로 장 특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내용도 외교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전방위 막후 외교의 레전드로 불렸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처럼 운신의 폭이 넓은 위치에서 활동하며 당면한 외교 현안을 집중력 있게 다루는 임무를 맡겼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간 외교 안보 진용의 재구성을 구상하면서 외안특보직 신설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장이나 장관 등의 경우 조직관리 업무 등으로 인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신속하게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장관급 직위를 가지면서도 운신의 폭이 넓은 참모조직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장 특보는 외교부 북미국장, 청와대 외교비서관, 주러시아 대사 등 핵심 요직을 거친 '미국·러시아통(通)'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교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만을 위한 리베로 조직을 따로 만든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외교라인 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외교라인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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