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엔비디아…반도체·소부장 '기지개'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8.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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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전력 인프라주도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다만 오는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일까지는 주가가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데다 여러 거시지표 변수마저 남아 있어 반도체나 전력 인프라의 주가 모멘텀이 당분간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엔비디아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았던 덕분에 이날 상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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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AI관련주 강세에
엔비디아 이달 17% 상승
이턴 등 전력인프라도 '쑥'
외국인,삼전·하이닉스 매수
반도체소부장株도 동반 수혜
28일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전력 인프라주도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다만 오는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일까지는 주가가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데다 여러 거시지표 변수마저 남아 있어 반도체나 전력 인프라의 주가 모멘텀이 당분간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6.53% 오른 116.14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과 액면분할 효과로 지난 7월 10일 134.91달러까지 오르다 이달 7일엔 98.91달러까지 떨어졌다. 차세대 모델인 블랙웰 반도체 생산 지연 소식과 AI 수익성 논란까지 더해진 탓이다. 그러나 13일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았고 블랙웰 출시 지연도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이 나오자 엔비디아 주가가 반등했다.

이에 인텔이 5.73%, 퀄컴은 4.04%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4.18%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7일 저점에 비해 17% 올랐다.

그동안 AI 반도체와 함께 랠리를 이어가다 추락했던 전력 인프라주도 동반 상승했다. 전력 소모량이 큰 AI 반도체 구동을 위한 냉각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버티브홀딩스가 4.52% 상승했고, 이턴은 2.41% 올랐다.

미국 시장 훈풍에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엔비디아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았던 덕분에 이날 상승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가 1.45%, SK하이닉스가 2.64% 오른 것을 비롯해 고점 대비 주가가 40%가량 빠져 있던 한미반도체 역시 전일 대비 4.68%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600억원, SK하이닉스를 38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코스닥 소부장 대장주 HPSP와 ISC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반도체 장비주인 HPSP는 컨센서스 영업익 150억원보다 20% 낮은 120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장비수요 회복을 전망하며 주가는 6.95% 상승했다.

ISC 역시 증권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인 156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149억원의 영업익을 발표했는데 주가는 7.16% 올랐다. 리노공업은 2.92%, 이수페타시스는 2.42% 상승했다. 다만 최근 나스닥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어 상승장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약하다.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는데 이미 블랙웰 생산 차질을 이유로 EPS 전망치는 하향된 상태다.

이달 들어 낙폭 과대 양상을 보였던 전력 인프라주는 14일 오전의 상승세를 장 마감 무렵에 반납했다. LS일렉트릭은 4.52% 올랐지만 HD현대일렉트릭은 0.9%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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