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처럼 쯔양 뜯었다 …"형님, 나도 돈 받게 꽂아주십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도 돈 좀 받게 동생 좀 꽂아주십쇼.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 "그냥 한 3000 받아."
이들은 "이거 2억은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 게 낫지 않나" "그냥 한 3000 받아"라고 대화를 나누며 쯔양에게 돈을 갈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금액도 논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뭉친 사이버레커
"2억 뜯어라" "3천만원 받아"
갈취 금액 놓고 의견 교류
"영상 만들어 쯔양에 보내라"
구체적인 협박방법 조언도
"나도 돈 좀 받게 동생 좀 꽂아주십쇼.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 "그냥 한 3000 받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내고 이를 방조한 유튜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14일 공갈 등의 혐의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구속 기소하고, 유튜버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브리핑을 통해 이들이 피해자 쯔양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기 위해 주고받은 발언을 공개했다. 이들은 사이버레커 단체대화방과 통화 등에서 "고소당해봤자 그냥 벌금 나오고 끝난다" "나도 돈 좀 받게 동생 좀 꽂아주십쇼.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라고 독려하거나 부탁했다. 또 "네가 쯔양 영상 올려서 조회수 터지면 얼마나 번다고" "그냥 엿 바꿔 먹어라(영상 비공개를 대가로 돈을 뜯어내라)" "일단은 영상을 대충 만들어서 쯔양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거 2억은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 게 낫지 않나" "그냥 한 3000 받아"라고 대화를 나누며 쯔양에게 돈을 갈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금액도 논의했다.
검찰은 이들이 '쯔양과 관련한 제보 내용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유튜브 본사에서 제재를 받거나 사회적 비판을 받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접촉해 돈을 받는 것이 이익'이라는 의견까지 주고받았다는 점 등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특히 구제역이 쯔양에게 "사이버레커 연합회에도 제보가 들어갔다"면서 "제보 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유튜버들과 기자들을 관리하려면 5000만원 정도는 줘야 한다"는 취지로 겁을 주는 등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정기모임과 단합대회를 하며 결속을 다졌다. 특히 2021년 카카오톡 단체방을 개설하고 2022년부터는 단체방에서 공갈 등 범죄 모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제역은 쯔양에 관한 제보를 입수한 즉시 단체대화방에 공유했으며 그 직후 피고인들이 서로 통화를 주고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단체방에는 기소된 유튜버 4명 외에 다른 참여자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쯔양 공갈 사건에 연루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쯔양 공갈 혐의 등을 받는 최우석 변호사에 대해서는 업무상 비밀 누설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사적 제재'를 내세워 특정인의 약점이나 사생활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를 통해 유포하는 소위 '사이버레커'로 활동하면서 구독자 증가에 따른 광고수입 외에도 약점 폭로와 맞바꿔 금품을 수수하는 등 공갈 범행을 수익 모델화한 약탈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 정진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안세영, 7년간 선배들 방청소·빨래 대신 했다…협회에 호소해도 개선 안돼 - 매일경제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골프 해설차 파리 갔다 온 박세리,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돈이 너무 잘 벌려, 미친듯이 벌었다”…작년 1년치의 두배 이익 낸 ‘이 회사’ - 매일경제
- “이재명에게 현금다발 전달했다” 주장 조직폭력배 박철민, 항소심도 실형 - 매일경제
- “폭락장서 다들 겁먹을때 줍줍했더니 대박”…웃음꽃 핀 ‘이 종목’ - 매일경제
- 계곡서 세제 풀어 설거지…제지하자 “이걸 집에 가져가라는 거냐” 큰소리 - 매일경제
- “자고 일어나서 소리 지를 뻔했잖아”...주가 24% 급등 ‘이 회사’ CEO교체 효과라는데 - 매일경
- 신림동서 또 대낮 칼부림 사건 터졌다…30대女 긴급체포, 지인 살해 - 매일경제
- “다들 신라면 대신 이것만 먹더니”…역대급 이익 찍은 ‘이 회사’ - 매일경제
- “LA올림픽 양궁 대표로 나가고 싶다” 힙합 레전드 닥터 드레의 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