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결국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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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가 9월 하순 치러지는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이유와 관련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를 언급하며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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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에 지지율 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가 9월 하순 치러지는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자민당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변할 것임을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9월 새 총재가 선출된 뒤 퇴임할 예정이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이유와 관련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를 언급하며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 내외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저출생, 고물가 관련 경제 정책에 실망한 지지층도 이탈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 20~29일 중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스트 기시다’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67),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63),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71) 등이 거론된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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